후궁: 제왕의 첩
The Concubine, 2012
개봉 2012.06.06
장르 로맨스/멜로/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22분
평점 6.5
누적관객 2,636,385명
수상내역 49회 백상예술대상,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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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궁
그 속에 담긴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
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
죽기 전엔 나갈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일어난 미친 욕망
[ About Movie ] <혈의 누> <번지 점프를 하다> 잇는 궁중정사의 새 지평 예고 감정이 담긴 정사를 통해 욕망을 보여주는 궁극의 에로티시즘 <후궁: 제왕의 첩>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를 그린 에로틱 궁중 사극이다. 데뷔작 <번지 점프를 하다>로 한국 멜로영화의 흐름을 바꾸며 화려하게 등장해 <혈의 누>로 한국형 사극 스릴러의 새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김대승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김대승 감독은 “죽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해서 누군가를 해쳐야 하는 많은 욕망들의 집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히며 이번 영화의 화두를 ‘욕망’이라 정의한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노출에 대해서도 “노출 수위는 물론 정사신 자체도 굉장히 강하지만 대부분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감정신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의도를 전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정사 장면들은 드라마에 큰 영향을 주고 드라마로부터 영향을 받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사 장면들로 인해 강해진 캐릭터로 이야기에 탄력이 생기고 또 그런 탄력으로 주제에 더욱 빠르게 다가가는 힘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으로 결합된 장면들인 것이다. 주제로 향하는 길들을 날렵하게 만들어가는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력을 기반으로 격렬한 에너지가 충돌하는 광기의 정사(政事/情事)를 스크린 위에 펼쳤다. 묵직한 드라마를 가진 사극으로서의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해 예술성이 돋보이는 에로티시즘을 완성해 궁중정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김대승 감독의 세공을 거쳐 완성된 <후궁: 제왕의 첩>은 격렬한 드라마와 깊은 여운을 담아 <번지 점프를 하다>와 <혈의 누>의 완성도적인 측면의 연장선상이자, 두 영화를 뛰어 넘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작품 탄생을 예고한다. 새로운 이미지로 재 탄생한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과감한 도전, 파격적인 변신, 절정의 열연 <후궁: 제왕의 첩>이 2012년 가장 강렬한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로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배우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의 파격적 열연 덕분이다. 이미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으고 영화와 관련한 이미지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그만큼 세 배우들이 예고하는 새로운 모습, 파격적인 노출, 절정의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조여정은 영화 <방자전>을 통해 고전미와 섹시미를,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특유의 발랄함을 발산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고 <후궁: 제왕의 첩>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사랑 때문에 후궁이 되고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화연’이라는 인물이 되어 어긋난 사랑에 휩쓸린 한 여인의 운명을 다양한 연기 폭 안에 담았다. 슬픈 눈빛과 관능적인 자태, 왕궁의 여인으로서의 고급스러운 기품까지,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 들어가게 되면서 생긴 감정의 변화와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들이 눈을 보고 진실을 느낄 수 있도록 연기했다”는 말처럼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력으로나 이미지로나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귀여운 이미지를 사랑 받은 김동욱은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 역을 맡아 광기의 열연을 펼친다. “작품 속에서 가장 큰 아픔과 슬픔을 가진, 기존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할”로서 묵직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폭발적인 연기력을 예고하며 기존의 여린 이미지는 찾아 볼 수 없는 올해 가장 놀라운 변신을 선보인다. 남성적 이미지의 대표배우 김민준은 사랑하는 여인을 무기력하게 빼앗겨야 했던 남자 ‘권유’ 역을 통해 로맨스의 화신으로 분했다. “죽음도 초월하는 남자의 사랑에 대한 로망을 대표하는 캐릭터”라 밝힌 그는 영화 속에서 외형적으로 성격적으로 가장 급변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기존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정통사극의 묵직함과 픽션의 흥미로움을 조율한 유연한 변주 장르적 성취감 이룬 픽션 사극으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 <후궁: 제왕의 첩>은 제작 초기단계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흡인력 높은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정통 사극의 정공법적인 연출에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위한 파격적이고 강도 높은 노출을 더해 근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픽션(Fiction) 사극으로서의 장르적인 성취에 도전한다. <후궁: 제왕의 첩>은 철저히 상상에 의해 씌어진 픽션 사극으로서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더한 팩션(Faction)과 차별화를 둔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덧입히는 팩션 사극과 달리 픽션 사극은 역사적 왜곡에서 한발 비켜나 영화적인 상상력을 좀 더 자유롭게 발휘해 캐릭터와 스토리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영화는 과거라는 배경에서 일어난 사건에 빗대어 그 무엇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고 세상을 지옥 같이 만드는가에 대해 은유 해보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현실을 보여준다. 작금의 세상이 곧 지옥 같은 궁이라는 공간과 동일하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서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강한 발톱을 드러내는 적자생존의 환경 속에서 처절하도록 불행하게 변해가는 인물들의 비극을 담았다. 또한 인물들의 저마다 다른 욕망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마치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듯 하다가 자신의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이를 살아 남기 위해서 누군가를 해친다는 당위성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 안에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슬픔이 기저에 깔린 궁중사극의 에로티시즘을 표방, 에로틱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격렬한 감정의 동요를 자극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허구와 사실을 넘나드는 흥미로움과 정통사극의 묵직함을 자유로이 변주하며 장르적 성취감이 돋보이는 픽션 사극으로서의 정점을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으로서의 한 획을 그을 것임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대표 실력파 배우들 총출동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이는 진정한 연기의 향연 <후궁: 제왕의 첩>에는 주연 배우 외에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사랑 받는 대한민국 대표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해 영화에 대한 믿음을 더했다. <우아한 세계> <하녀>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서 선보인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 잡은 박지영은 궁의 거친 풍파를 견디고 이겨낸 절대적 카리스마의 ‘대비’ 역을 맡아 왕의 자리를 향한 욕망의 정점을 선보인다. 또한 매 작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이경영이 ‘내시감’ 역으로 등장해 권력과 사랑, 복수에 미쳐가는 궁의 모든 것을 지켜보며 관객의 입장을 대변한다. 내시감과 합을 이루는 ‘약방내시’ 역에는 탁월한 순발력으로 정평이 난 박철민이 분해 정곡을 찌르는 뼈 있는 대사를 던지며 궁의 모습을 풍자한다. 여기에 또 다른 줄기로 사건을 풍부하게 만드는 ‘금옥’ 역은 동년배 배우 중 최고의 감초 배우로 인정 받는 조은지가 맡아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를 열연한다. 특히 다양한 영화에 개성 넘치는 역할을 선보였지만 이번 영화로 처음 사극에 도전해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관록의 명배우 오현경과 연기 인생 20년 만에 아버지와 첫 동반 스크린 출연을 하게 된 오지혜가 이루는 앙상블이 영화적 양감을 더하고, 김동욱이 연기한 성원대군의 병약한 형인 ‘선왕’ 역으로 배우 정찬이 특별 출연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들이 선보이는 진정한 연기의 향연은 탄탄한 드라마를 완성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 Production Note ] 한국영화계 최고 스탭들이 완성한 완벽한 미장센 장르적 장점 두드러진 새로운 영상미학 김대승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호평 받은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여기에 촬영, 조명, 미술, 의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비주얼은 <후궁: 제왕의 첩>의 백미다. 이는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실력파 제작진의 참여로 가능해질 수 있었다. <후궁: 제왕의 첩>에는 <형사 duelist>의 황기석 촬영을 비롯해 <음란서생>의 조근현 미술, <부당거래> <박쥐>의 조영욱 음악, <고지전> <박쥐>의 조상경 의상까지 한국영화계 내로라하는 최고의 스탭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존재하지 않은 가상의 시대,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던 궁의 모습을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무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욕망이란 영화의 화두를 극대화 시키는 캐릭터간의 감정선의 변화와 영화의 기저로 깔려있는 에로틱한 분위기를 소품과 의상 등의 완벽한 미장센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적 완성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극의 주제에 도달하기 위해 연기와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들과 이야기들이 맞물려가는 과정은 사극 장르에서는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다양한 장치들의 완성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픽션 사극이라는 장점을 살려 시대적 고증대신 스탭들의 상상력을 더한 미장센은 이 영화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김대승 감독 역시 이야기, 연기, 장치가 맞아 떨어진 영화라고 자신할 정도이기 때문에 미술, 의상, 촬영 등 최고의 스탭들이 만들어낸 비주얼은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영상미학으로 2012년 한국영화계에 최고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차가운 주제를 돋보이게 만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의 구현 빛과 색의 향연으로 조화된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 <후궁: 제왕의 첩>은 약 4개월간 서울과 남양주, 양주, 용인, 평창, 강릉, 문경 등의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형사 Duelist> 등의 영화들처럼 장르에 맞춘 적재적소의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황기석 촬영감독은 <후궁: 제왕의 첩>에서는 광선을 활용한 화면을 연출했다. 지독한 궁의 모습을 담는 영화적 주제와는 상반되게 전체적으로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영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극 장르의 공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낮과 밤의 조명이 극명하게 대비되지 않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란빛의 색감과 파란빛의 색감을 효율적으로 교차시켜 장면마다의 차이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모던 보이> <불신지옥> <이끼> <하울링> 등 탁월한 감각으로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진 강대희 조명감독은 <후궁: 제왕의 첩>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그러나 사극이라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피아노> 등을 연상시키는 ‘마치 서양화 그림을 보는 듯한 빛’의 느낌을 컨셉으로 잡아 최대한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빛을 조명으로 재현했다. 빛이 잘 투과하는 창호지로 되어 있는 세트의 특성에 맞춰 내부의 빛을 통제하고 인물은 부드럽게 감싸면서 공간이 내포하고 있는 힘의 상징에 따라 빛을 구분하는 등 세밀한 작업을 거쳐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할 때 더욱 빛을 발하여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을 완성시켰다. 공간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격조 높은 모더니즘을 추구한 미술 한국판 셰익스피어 비극을 탄생시킨 우아하고 화려한 의상 <장화, 홍련> <음란서생> <형사 Duelist> 등의 영화에서 세련되고 농익은 동양의 미를 강렬하게 구현한 조근현 미술감독은 군더더기 없는 의복, 도자기, 가구 등에서 간결함을 추구했던 조선 시대의 모더니즘이 가진 격조를 미술의 주된 테마로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늘 보아왔던 사극 미술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하다 못해 난잡해 보일 수 있는 실내 장식은 최대한 배제하고 인물을 위한 공간을 창조했다. 영화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일월오악도’가 인물보다 더 눈에 띌 정도로 공간을 지배한다는 이유로 과감하게 지우고 세월의 흔적에 점점 사라져버린 것 같은 효과를 주는 등 공간을 재배치하면서 인물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는 모두 제거했다. 또한 김대승 감독이 생각한 인문학적인 배경을 미술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궐에서 가장 좁고 깊은 곳인 ‘밀궁’은 좁고 긴 계단을 만들어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합궁방’은 다산을 상징하는 잉어와 팔각 형태의 방으로 연못을 형상화하였다. 공간의 주 재료가 되는 나무들의 결에 있어서도 ‘화연의 처소’와 같은 여성적인 공간은 곡선적이고 밝은 느낌으로 남성적인 공간을 상징하는 ‘침전’과 ‘정전’은 직선적이고 어두운 느낌을 가미했다. <친절한 금자씨> <박쥐> <고지전> 등의 작품을 통해 차별화된 의상을 선보인 조상경 의상감독은 처음 사극 의상에 도전해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떠올렸던 셰익스피어 비극의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왕실 복식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역사적 고증을 참조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미를 살리고 색감과 형태, 소재 등의 변화를 주어 특정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픽션 사극으로서의 장점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창조했다. 영화 속 의상의 특징은 복식으로 궁궐 안 사람들의 신분의 격차를 강조하면서 인물들 간의 입장과 감정의 변화를 그렸다. 거대한 옷에 짓눌려 있는듯한 이미지를 통해 욕구에 눌려있는 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내고 흰색 등의 무채색에서 점점 뚜렷한 색감으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신분의 변화와 그에 따라 변하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성원대군은 채도가 높은 원색의 곤룡포 안에 속저고리부터 6겹으로 이루어진 의상으로 겹겹이 감춰져 있는 다양한 욕망과 감정의 깊이를 표현했다. 대비의 경우 강하게 보이는 질감과 색감을 통해 명확한 욕망과 성격을 보여주고, 화연은 사가에서 입궐하고 중전이었다가 후궁으로 밀려나가는 일련의 과정에 따라 의상이 변화된다. 권유는 사가에서는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함을 보여주었다가 궁에 들어온 후 규격화된 짙은 녹색 계열의 의상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심정을 표현했다.
출연진
김대승 감독
조여정 주연
김동욱 주연
김민준 주연
박지영 출연
조은지 출연
이경영 출연